|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8년 초부터 현재까지 개장시간 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4000여건 중 146건은 미국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발언이 실제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일종의 ‘노이즈’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볼피피지수’(Volfefe Index)를 만들었다.
볼피피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자신의 트위터에 “늘 부정적인 언론의 ‘코브피피’(covfefe)에도 불구하고”라는 문장을 쓰면서 쓴 ‘코브피피’라는 단어와 변동성을 의미하는 ‘볼래틸리티’(Volatility)를 결합한 단어다. 당시 아무도 의미를 알 수 없어 논란이 됐던 코브피피는 각종 패러디를 낳을 정도로 회자됐다.
JP모건은 “대통령의 트윗 중 많은 부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무역 긴장에 집중돼 있다”며 “무엇보다 이 트윗이 곧바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이에 연준이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중에서는 ‘중국’(china), 십억(billion), 상품(products) 등의 단어가 담긴 트윗의 영향이 컸다.
JP모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통상 정오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나오며 오후 1시에 나올 가능성이 오후나 저녁에 나오는 경우가 3배나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급 트윗 활동을 분석하기 위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양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하루 35개 이상 트윗을 쓰는 날에는 주가가 하락하고 하루 5개 미만의 트윗을 쓰는 날에는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S&P지수는 31%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