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2년 전 ‘렌터카 사망사고’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촉법소년들이 최근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20년 3월 서울에서 차를 훔쳐 대전까지 몰고 갔다가 오토바이를 친 뒤 달아났던 촉법소년들이다.
| 2년 전 ‘렌터카 사망사고’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촉법소년들이 최근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사진은 사건 당시 가해 학생들이 경찰 조사 중 사진을 찍은 모습. 오른쪽 사진은 사고 충격으로 처참히 구겨진 피해 오토바이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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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이 숨졌는데, 사고를 낸 중학생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랬던 이들이 최근에는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가한 것이다.
1일 SBS에 따르면 이모군 등 3명은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중학생 A(13)군 등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을 가했다.
A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100만원 이상을 빼앗기고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 식으로 형들이 비비탄도 쏘고 그랬다”라며 “금반지 등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 (사진=S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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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라며 지난달 3일에는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건물 뒤편에서 5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학생 B군 역시 SB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B군은 지난달 11일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에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치아 2개가 부러지고 강제로 머리카락이 잘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가해 학생 중에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 학생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