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기자들]“오세훈과 정부 공조하면, 서울집값 이번엔 잡힐 시기”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인터뷰
“서울, 사이클 이론상 올해 고점 내지 변곡점”
  • 등록 2021-04-29 오후 4:54:14

    수정 2021-04-29 오후 4:54:14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와 오세훈 시장의 부동산 정책의 공조가 가능하다면 집값은 추가상승 가능성이 사라지고 상고하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에 앞서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부터 근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공조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지난 28일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과 만나 오세훈표 부동산정책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집값 동향에 대해 물어봤다.

고 원장은 오 시장의 부동산 핵심 정책으로 내건 △5년간 신규주택 36만호 공급 △민간 중심 재건축 활성화 정책 △도심형 타운하우스 모아주택 도입 △다핵도시 등의 방향성엔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오세훈표 정책은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점에서 현 정부와 목표는 같고 방향성도 좋다”면서도 “결국 정부는 공공 주도, 오세훈 정책은 민간주도에서 갈리고 있는데 여기서 서로가 공조와 타협을 이뤄내야 집값 안정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전문가들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동조하지 않았느냐 반발 할 수 있겠지만 지금 가장 우선순위는 집값 안정화”이라면서 “오 시장이 정부와 타협없이 가면 차악 또는 최악이 될 수 도 있다. 정비사업은 조급하게 서둘러서 강남재건축부터 하라는 뜻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야 할 제도”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도 앞으로 민간 재개발·재건축의 완급 조절을 통해 정부와의 마찰은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가능한 행정력을 총 동원해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를 먼저 근절해 나가겠다”며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허위신고, 호가만 올리는 행위, 가격 담합 등의 비정상적인 사례들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을 전했다.

고 원장은 무주택자·1주택자 등 실수요자 정책 보완 흐름을 볼 때 서울 집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고 원장은 “6월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소득세 강화를 앞두고 매물이 나온다면 집값은 더 이상 크게 오르기 어렵다. 7월 3기신도시 사전청약도 이뤄진다면 시장 심리는 분명히 꺾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남은 현재 8년째 오르고 있는데, 사이클 이론에 따르면 올해가 고점 내지 변곡점이 될 확률이 높다”면서 “지금은 공격적으로 집을 살 때가 아니다”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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