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했던 자이글의 상장기념식…첫날 성적표는 ‘2% 부족’(종합)

국회의원·거래소 이사장·우성아이비 대표 등 총 출동
기념식 참여 인원만 100여 명
공모가 웃돌았지만 시초가대비 5% ↓
  • 등록 2016-09-06 오후 5:09:05

    수정 2016-09-06 오후 5:42:03

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신경철 코스닥협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일표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진희 자이글 대표이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학용 前국회의원,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이사, 전병조 KB투자증권 대표이사, 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사진: 한국거래소)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일표 새누리당 국회의원(인천 남구갑),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연수구갑), 신학용 前국회의원(19대 인천 계양구갑),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이사, 미스코리아 등

6일 주방용 조리기기 제조업체 자이글(234920)의 신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 명단이다. 녹집자랩셀, 용평리조트, 해태제과식품, 잇츠스킨 등 최근 핫했던 신규 상장 기업들의 기념식에서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국회의원·미스코리아 등 ‘북적’…이례적 상장 기념식

거래소 상장 기념식에는 IPO 주관사 대표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유가증권시장)본부장, 코스닥협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IR 협의회 회장 등 관련 인사들만 참석해 간단히 기념식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기념식에 참석하는 내방객이 많지 않아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날 자이글 기념식에는 내방객만 100여명에 달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거래소 관계자는 “자이글의 전체 직원이 5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만 100명이 넘었다”며 “전·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미스코리아들까지 총출동한 보기 드문 기념식이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전·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인천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로 이진희 대표 및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 초청에 흔쾌히 응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이글은 그동안 제품 전량을 해외 외주공장에 일임해 생산해왔지만 이번에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500억원 중 상당 부분을 국내(인천)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 시설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재 대표의 도움도 이날 기념식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성아이비의 이 대표는 이진희 대표와 오랜 기간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이진희 대표는 이희재 대표를 멘토(Mentor, 지도자·스승)라 소개할 정도다. 실제 이희재 대표는 자이글이 창업할 때부터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많은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이진희 대표와 이희재 대표 모두 다양한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인맥들이 이날 자이글 상장을 기념해 대거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평가는 ‘냉정’…5% 하락

자이글은 적외선 가열로 냄새와 연기 없이 고기와 생선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조리기 ‘자이글’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09년 10월 자이글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자이글이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61%, 50%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45억원, 영업이익은 71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히트 상품이라는 점과 파격적으로 낮춘 공모가 때문에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자이글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2만~2만3000원)의 절반 수준인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인 만큼 눈높이를 낮추면 상장 후 관심이 몰릴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첫 거래를 시작한 이날 자이글은 공모가 대비 23.6% 높은 1만36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시초가대비 5.14% 내린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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