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김대기 급부상…경제수석 김소영·최상목 경합

윤 당선인, 12일 서울 복귀해 인선 논의
13일 장관 발표 후 靑 비서실 확정 예정
정책통·정무 감각 탁월 김대기 유력 후보
경제통 강석훈·최중경, 통합형 김한길도
  • 등록 2022-04-12 오후 5:45:29

    수정 2022-04-12 오후 9:07:08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 막바지 인선에 나서면서 대통령 비서실 인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 직제 개편, 인선에 영향을 줄 비서실장이 누가 되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靑 비서실장, 경제통이냐 통합형이냐

윤 당선인은 12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 등을 마무리 하고 최종 인선 논의에 나섰다. 이르면 13일 10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발표 이후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참조 이데일리 4월11일자 <尹당선인, 2차 인선 임박…10곳 장관 후보군 살펴보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예방 이후 윤 당선인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비서실 인선 관련해 “윤 당선인이 오늘 저녁에 (서울로) 와서 낙점하고 (해당되는) 본인한테 전화도 할 것”이라며 “제가 뵙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보고 드릴 것이다. 당선인이 보면서 구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실 인선의 핵심인 비서실장은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당선인 정책특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국무총리 유력 후보였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기 전 실장이 최근에는 유력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정책·정무 능력을 겸비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윤 당선인이 강조한 경제 분야를 잘 알고 있는 데다 민감한 현안을 꼼꼼하고 매끄럽게 조율할 인사로 거론된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인 강석훈 특보도 ‘경제통’이자 정무 감각이 뛰어난 인사다. 강 특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19대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 최중경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강단 있는 일 처리로 세종 관가에서는 ‘최틀러(최중경+히틀러)’로 불린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한길 전 대표는 정무 감각이 뛰어난 통합형 인사로 하마평에 올랐다. 김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은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윤 당선인 당선 이후 시대정신은 국민 통합”이라며 국민통합위원회에 올인하고 있다.

“경륜·정무 감각 있는 비서실장 필요”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경제1분과 인수위원),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경제1분과 간사)이 거론된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최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 후보 하마평에도 오른 상태다. 청와대 직제 개편에 따라 경제수석 자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보실장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홍보수석은 백수현 삼성전자(005930) 커뮤니케이션팀장, 인사수석은 당선인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상민 국민권익위원회 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홍보 적임자인 백 팀장의 내정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역임한 이근면 성균관대 특임교수는 “총리 후보가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정치인 출신이거나, 경륜·정무 감각이 있는 비서실장이 적임자”라며 “비서실장 이후를 노리는 출세 지향자가 아닌 인재를 등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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