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中 지리와 손잡고 아시아 친환경차 시장 노린다

르노 브랜드로 하이브리드차 공동 출시 예정
지리 기술·공급망 활용…르노는 주로 마케팅 담당
사업 초기 中·韓 공략…이후 다른 아시아국가로 확장
  • 등록 2021-08-09 오후 5:07:18

    수정 2021-08-09 오후 8:56:48

르노그룹 로고(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프랑스 르노와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 지리 자동차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과 한국의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르노 그룹은 이날 지리홀딩그룹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르노 브랜드의 친환경 승용차 모델을 공동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지리의 기술, 공급망, 생산 설비를 활용해 중국에서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은 주로 지리가 담당하고, 르노는 주로 브랜딩·마케팅·소비자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사는 지리자동차와 스웨덴 볼보자동차그룹의 합작회사인 ‘링크앤코’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현지화된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양사는 사업 초기 한국, 중국 시장을 공략한 후, 점차적으로 다른 아시아 신흥국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르노 그룹은 한국에서 약 20년간 르노삼성자동차로 사업을 해왔다.

이밖에도 양사는 새 합작사에 공급할 전기 자동차 배터리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지리 자동차는 다른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활용해 기술, 공급망, 제조기술을 공유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비를 절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르노 자동차는 지난해 중국 둥펑 자동차와의 합작회사를 추진했으나, 저조한 실적 탓에 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르노와 지리자동차의 협업이 르노가 중국에서 입지를 다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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