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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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신들이 개발한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뒤 11월 셋째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심각한 안전 우려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화이자는 전했다.
CNBC은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전했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앞서 ‘50∼60% 정도 예방만 돼도 효과적인 백신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 정도로 높은 효과를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라고 말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도 “60~70% 정도 효과를 기대했는데 90% 이상 효과가 나타난 것은 대단히 놀랍다”라며 “이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유망한 백신 연구 결과를 환영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구를 개발하는 모든 과학자와 협력사들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전례 없는 과학적 혁신과 협력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