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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도 이날 1~7일 구간 이자율을 종전 연 5.05%에서 3.9%로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해당 구간에 대한 절대적인 이자율이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최장기간(90일 초과)도 종전 10%에서 8.9%로 낮춘다. 변경된 이자율은 오는 3월2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보다 앞서 신용융자 이자율을 하향 조정키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슈퍼(super)365계좌’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대 2.4%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구간별로는 7일 이하 이자율이 6.9%에서 5.9%로, 30일 이하 이자율이 최대 8.4%에서 6.9%로 인하된다. 30일 초과 이자율은 최대 9.8%에서 7.4%로 낮아진다.
이외에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23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구간별로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은행 또는 비대면 개설 계좌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융자 최고구간(30일 초과) 이자율을 현행 9.9%에서 9.5%로 낮췄다.
다만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 시기 신용융자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자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비판이 확산한 가운데 당국이 이자율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부랴부랴 낮춘 것으로 보인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로, 최근 이자율이 10%대를 돌파하면서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당국 역시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이자율이 오르면서 합리적으로 인상됐는지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준 29개 증권사에서 벌어들인 신용융자 이자수익은 1조246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