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사태 이후 첫 발급?…中판호 소식에 설레였던 게임주

중국 韓게임 판호 재개 소식에 게임주 급등
오후 들어 '사실 아니다' 입장에 상승세 꺾여
"中진출 불가능 아냐…긍정적 기대감 유효"
  • 등록 2019-10-30 오후 5:01:42

    수정 2019-10-30 오후 7:52:33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게임주가 중국의 외자 판호(서비스 허가) 소식에 모처럼 설렌 하루를 보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빗장을 걸어 잠갔던 중국 시장의 판호가 열렸단 소식이 투자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만 외자 판호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던 업체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에서 추가 상승세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액션스퀘어(205500)는 전 거래일보다 11.04% 오른 1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 급등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이틀 새 주가가 25.07%나 올랐다. 액션스퀘어 주가는 장 시작 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가 재차 반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액션스퀘어 외에도 자회사인 란투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인 ‘헌터X헌터’(HUNTER X HUNTER)의 중국 판호를 획득한 룽투코리아(060240)를 비롯해 미스터블루(207760), 넷게임즈(225570) 등이 10~20%대 오름세를 보였고 와이제이엠게임즈(193250), 펄어비스(263750), 드래곤플라이(030350), 넥슨지티(041140)도 상승 마감하면서 온기를 더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사드 사태 이후 30개월 만에 한국 게임인 ‘삼국블레이드’에 대한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삼국블레이드는 2017년 1월 국내에서 출시된 게임으로 같은 해 6월 넷이즈와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해왔다.

중국 광전총국은 2018년 2월 이후 국내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가 올해 4월 미국과 일본 IP(지식재산권) 게임들에 발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한국 게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판호를 발급하지 않으면서 판호 재개 시기에 업계의 관심이 이어져 왔다.

오랜만에 들려온 희소식에 중국에 판호를 신청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넷마블(251270)의 ‘리니지2레볼루션’, ‘블&소 레볼루션’,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웹젠(069080)의 ‘뮤’ IP 게임, 위메이드(112040)의 ‘미르’ IP 게임 등에도 서비스 기회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액션스퀘어 측이 삼국블레이드의 중국 판호 발급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상승세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액션스퀘어는 “광전총국이 판호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진 ‘삼국주장록’은 넷이즈 자체 게임이며 삼국블레이드와는 다른 게임이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판호 재개 소식이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향후 긍정적인 복선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한국 게임 판호 발급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여전히 불편하다”면서도 “중국 진출이 무조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게임주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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