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변인은 최근 페이스북에 같은 당 정세균 대선후보의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주장한 기사를 옮기며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만,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 처벌”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한번 실수를 천형처럼 낙인찍겠다는 것이냐”라며 “젊은 시절부터 출세해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서 다니던 사람은 서민의 고뇌가 있다”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글을 올릴 당시 박 대변인은 이 지사 캠프에 합류하기 전이었다.
신 부대변인은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고 두둔하면서, 갑자기 뜬금없이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며 음주운전을 가난의 결과로 포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분노와 비판을 고려할 때 박 대변인이 음주운전에 대해 밝힌 견해는 매우 위험하다”며 “아무리 자기 후보의 편을 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더라도 음주운전을 가난과 결부시켜 정당화하려는 것을 도대체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이 지사와 박 대변인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박 대변인이 음주운전에 대한 해괴한 논리를 보임으로써 이 지사를 옹호하려 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 지사는 캠프 대변인의 음주운전에 대한 견해에 동의하는지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대변인의 막말과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