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쪽의 화살' 작전 이틀째…레바논, 558명 사망

하마스 제압 이후 헤즈볼라 무력화 나서
  • 등록 2024-09-24 오후 8:13:27

    수정 2024-09-24 오후 8:13:2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북쪽의 화살’ 작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카 계곡 바알베크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낮까지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남부 여러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 지휘통제센터, 무기고 등 헤즈볼라 표적 수십 개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전역을 약 650차례 공습해 헤즈볼라 시설 1600개를 타격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1개월 동안 영토 남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어느 정도 제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또 다른 안보 위협 요소인 레바논 헤즈볼라 무력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맞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레바논은 이날 새벽 2시 39분께부터 오전 10시 33분까지 이스라엘 북부로 80여 개의 발사체를 날렸다. 이스라엘군은 일부는 공중에서 격추됐고 일부는 빈터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틀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5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밤에는 어린이 35명을 포함한 최소 492명이 사망했으며 1645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관리인 압디나시르 아부바카르는 이날 유엔 기자회견에서 레바논 전역의 병원이 몰려드는 환자로 마비 상태이며 의료기관 종사자 4명도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현재 사용되는 전쟁 방법과 수단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는 것인지 우려된다”며 “이 지역은 물론 이곳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국가와 당사자가 확전을 피하고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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