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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GS리테일(007070)은 지난해 편의점 부문(GS25) 매출이 7조7800억원, 영업이익이 2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9%,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GS25는 기존점 일매출 신장과 신규 점포 증가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IT 투자비(우리동네GS·와인25+) 증가 및 ‘편스토랑’, ‘갓생기획’ 등 광고 판촉비 증가에도 기존점 일매출 신장과 이익률 개선을 이뤄냈다. CU는 12월 기록적 한파 및 예년 대비 높은 기저에도 월드컵 등 이벤트 효과, ‘연세크림빵’ 등 차별화 상품 인기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일반상품 구성비 확대 등으로 상품 이익율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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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둔화에 도시락 많이 팔려…마트 매출 또 제칠까
편의점은 전통적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대형마트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사이 편의점은 2021년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 매출을 앞질렀다.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을 보면 2021년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의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비중(15.7%)을 근소하게 앞섰다.
9일 현재 2022년 실적을 발표한 GS25와 CU, 롯데마트만 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 간 격차는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마트 부문(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5조9050억원으로 작년보다 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GS25와 CU가 각각 7조원대 매출과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형마트 1위 이마트(139480)의 실적에 따라 편의점이 2년 연속으로 대형마트 매출을 앞질렀을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작년 연간 매출액을 15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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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최근 주류 전담 부서를 꾸리고 ‘술 고객’ 잡기에 본격 나섰다. 기존에는 주류 담당 상품기획자(MD)가 업무를 맡는 수준이었으나 자체 브랜드(PB)부터 협업 상품 마케팅까지 한꺼번에 아우르는 전담 조직으로 격상했다.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하이볼 등 양주는 특히 객단가가 높아 편의점의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
실제 CU에 따르면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 BAR(바)’는 매출이 연평균 12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CU BAR의 연도별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02.6%, 2022년 145.2%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도 110.6%를 기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월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소비 둔화 우려가 많지만 편의점은 오히려 불황에 강한 채널”이라며 “외식 물가 상승 대체재 성격으로 소비자의 식품 구매 빈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유통 채널 중 객단가(약 7000원)가 가장 낮고, 지근 거리 쇼핑 채널, 24시간 영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가격 민감도가 낮아 올해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