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블라, '혐한 논란' DHC 제품 발주 중단…사실상 '퇴출'

온·오프라인 전체 발주 중단…진열 위치도 뒤쪽으로
올리브영은 상품 진열 변경…롭스는 진열 제외
향후 분위기 지켜보며 추가 대책 내놓을 것
  • 등록 2019-08-12 오후 4:00:04

    수정 2019-08-12 오후 4:00:04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GS리테일의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가 ‘혐한 논란’에 휩싸인 DHC 제품의 발주를 중단했다.

1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랄라블라는 DHC 상품 전체에 대해 온라인·오프라인 전체 발주를 중단했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의 경우 매장 진열 위치를 앞쪽에서 뒤쪽으로 변경했다.

특히 DHC가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의 불매운동을 폄하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DHC 제품의 매출도 하락했다.

랄라블라에서는 지난 토요일(10일) 하루 동안 DHC 제품의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4.9%,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랄라블라 뿐만이 아니다.

올리브영에서는 관련 상품 진열을 변경하고 있으며, 롯데쇼핑 롭스에서도 이날부터 진열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향후 분위기를 지켜보며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지난 10일 DHC이 운영하는 DHC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서는 한 방송 출연자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우리나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내용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고,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는 DHC 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DHC는 국내 H&B,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해있으며, 올리브오일 성분으로 만들어진 ‘딥클렌징 오일’이 대표상품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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