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 때 투자 주의…金 투자는 ‘장기적 관점’ 필요 [2024돈창콘서트]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환율관찰 대상국 등 국외적인 요소 개입 가능성
"美 정부, 무역적자 해소 방점…달러 약세 예상"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때 金 가격 상승
  • 등록 2024-11-28 오후 3:41:10

    수정 2024-11-28 오후 3:41:10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환율 폭등 시 관련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환율관찰 대상국 지정되는 등 국외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에서 ‘2025년 불확실성 속에서의 안정적 투자 방향과 기회’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에서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율관찰 대상국이 될 수 있다”며 “국외적인 요소가 개입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엔화 약세 상황에서 미국이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개입 시점을 알 수 없지만, 고환율 시기 투자 쏠림 현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달러 투자 기법도 소개했다. 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나라 환율이 강세를 보일 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성장이 10~20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될 때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오 단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달러 약세를 점쳤다. 그는 “트럼프는 무역적자 해소에 주력할 것”이라며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도 있지만, 상대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자국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7년 달러는 강세 예상을 뒤집고 1150원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오 단장은 금 투자 시 취해야 할 포지션, 포트폴리오 구성도 짚었다. 그는 “미국 경기 성장이 둔화할 때 금 자산이 성장한다”며 “올해 4~5월 이란·이스라엘 관계가 얼어붙었을 때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됐고, 그때 금 가격이 전고점을 넘어 크게 뛰었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금 자산을 담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금이나 달러는 꾸준히 담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식, 예금, 채권 등 전통 자산 위주로 담는 게 중요하고 금은 부수적인 요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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