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해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병행하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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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은 국내·외 연구진 6개 기관 중 5개 연구진이 유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5월 중 4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도 2개 기관 연구진은 2주 후 500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매주 30% 이상 환자가 감소하고 있고 당분간 이런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런 전망이 마냥 긍정적일 수 없고, 1~2개월 후 감소가 멈추고 정체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단장은 “현재 자연면역과 그다음에 높은 예방접종을 통해서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하려고 할 때, 사람들 간에 방어막이 돼 주고 있다”며 “이로인해 전파 속도가 느려지고 있고, 향후에 감소세는 유지될 것이지만 그 감소의 폭은 조금 더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 중이란 입장이다.
이 단장은 “마스크는 개인의 감염을 막아주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고, 방역당국 입장에선 마스크 착용 권고 입장을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유행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이동량 증가라든가, 실외 마스크 해제가 실내 마스크 착용의 해이까지 이어질 부정적인 영향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는 이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내용의 대국민 권고문을 냈다.
반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인수위의 분위기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실외에서 마스크 해제하는 것만 하면 안 되고, 동시에 건물을 출입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 또는 의무화하는 이런 조치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부 실외 마스크 해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에 2회 이상 감염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2020년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5만 5906명으로 전체 확진자(1613만 920명)의 0.347%로 파악됐다.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지난해 12월까지는 0.10%(55만 9385명 중 553명)였지만, 오미크론이 유행한 올 1월 이후엔 0.36%(1557만 1470명 중 5만 5228명)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