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
아이큐어(175250)가 미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수입해 공급을 추진한다.
| 코로나19 백신 샘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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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다음 달 8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사업목적 변경을 결의할 예정이다. 추가하는 사업목적은 △의료용 백신 및 치료제 사업 △백신 수입 및 공급업 △항체신약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등이다. 회사는 7개 사업목적을 추가해 사업다각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큐어는 이 중 의료용 백신 치료제 사업과 백신 수입 및 공급 사업을 통해 미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이큐어가 코로나19 개발을 앞둔 미국 제약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백신 공급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사업목적 추가 내용과 관련해 자료를 준비 중이긴 하지만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급 물량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아이큐어가 상당한 분량의 공급계약을 맺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의 개발과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도네페질 패취(치매)의 임상 3상을 4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를 보고 치매약 신약의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지난 5년간 적자를 지속해왔지만 이번 미국 업체와의 계약으로 흑자 전환을 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화이자는 임상 결과 90%의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말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후보물질이 높은 수준의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놀라울 것”이라면서 이들 업체의 임상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