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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트렌드 “먹고 싶은 것 먹는다”
19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에 따르면 2010년대비 2019년 농식품 구매액 지수는 20대가 1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30, 50대 123, 40대 122, 60대 이상108 등 순이다.
지난 10년(2010~2019년) 농식품 구매액으로 보면 20대가 68%, 30대 30% 각각 증가해 농식품 구매 주체로 성장했다. 2030세대의 축산물 구매 비중은 46.3%로 4050세대(35.7%)보다 10% 가량 더 높았다. 20대의 가공식품 구매액도 지난 10년간 76%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그동안 축산물 소비가 적었는데 이베리코 등 육고기 종류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소비 계층이 발생한 것”이라며 “20~30대 중심으로 욜로(You Only Live Once) 등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들이 늘어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1인가구의 구매액지수도 182로 4인가구(111)를 크게 웃돌았다. 1인가구 구매 증가 역시 혼자 사는 젊은층들이 가공식품 등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간편한 소비 형태도 지난 10년간 두드러진 특성이다. 신선 편이식품이나 미니 농산물, 시판 김치, 가정간편식 등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농식품 구매가 크게 증가했다. 전세대에 걸쳐 즉석밥·즉석식품·냉동식품 구매가 늘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찬류 구매액은 3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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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계기 비대면 중요, 온라인 대응 필요
품복별로는 지난해 가구당 신선식품 총 구매액(약 226만원)은 2015년보다 8.5% 늘어난 반면 가공식품은 19.9% 증가한 약 211만원으로 증가폭이 더 높았다.
농식품 가공식품의 경우 음료(과일)나 반찬류(채소), 간식류(곡류) 등이 주를 이뤘다. 농진청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채소 통조림 등 새로운 저장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가공식품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구매 증가 등 코로나19 발생으로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형태 변화가 가속화하는 만큼 대응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관이나 맛 등 품질의 시각화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농진청은 오는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농식품 소비 트렌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며 “10년간의 변화를 통해 살펴 본 농식품 소비 과거와 미래를 통해 농식품 소비 형태를 살피고 대응 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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