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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은 당초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해 경찰이 일주일 넘게 시신을 수색해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3일 이기영이 돌연 진술을 바꿔 시신 유기 장소를 파주시 한 다리 근처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기영은 “내가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자신의 행동을 즐기는 듯한 태도까지 보였다.
이기영은 앞서 파주 한 인력사무소에서 일당을 받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피해자 시신을 묻은 이유에 대해서도 “배관공으로 일해 현장을 잘 알아 유기장소로 선택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4일 종일 이기영을 현장까지 대동해 수색을 벌였으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경찰이 시신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기영이 고의적으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기영 경찰 조사 결과 평소에도 주변에 거짓으로 과시적인 언사를 한 정황이 드러나 체포된 이후에도 상황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진술을 자주 바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 문제제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이기영은 자녀가 없음에도 주변에 “자녀가 있다”고 말하거나, 금전 여유가 없는데도 “사업을 크게 하고 있다”는 등의 거짓말을 수시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