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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작년 인수한 에스트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에스트라는 메디컬 뷰티 전문 화장품 ‘에스트라’, 고밀도 HA필러 ‘클레비엘’, 시술용 의료기기 ‘이노젝터’ 등을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스트라의 합병으로 아모레퍼시픽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며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더마 코스메틱 사업 확산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LG생건은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1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피지오겔은 ‘스킨스테빌리티 프로인텐시브 로션MD’를 작년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태국 소재 네어코스메드가 위탁생산하기 때문에 LG생건이 국내 수입허가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다.
LG생건은 2014년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한 이후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했다. CNP는 2019년 처음 연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 이후 2020년 7%, 작년에는 8% 매출이 증가하는 등 꾸준한 실적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LG생건은 CNP와 닥테벨머를 중심으로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NP는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에 따르면 2017년 5000억원 규모이던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작년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에 피부 건강과 면역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화장품 업계는 더마코스메틱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약, 동화약품, 종근당제약, JW중외제약 등 제약사까지 가세하고 있어 당분간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코로나19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하는 화장품 부문”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건과 국내 대표 기업은 중국·북미 등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기술개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