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틱톡커 ‘원정맨’ 소속 순이엔티, 80억 투자유치 완료

틱톡 공식 MCN 순이엔티 시리즈A 펀딩
나우IB·하랑·나이스투자·포트리스인베 등 참여
틱톡커 85명 이상 팔로워 3억2000만…원정맨도 합류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제작으로 동남아 진출
  • 등록 2022-06-28 오후 5:33:57

    수정 2022-06-28 오후 9:32:57

[이데일리 박정수 김대연 기자] 틱톡 공식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순이엔티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마쳤다. 순이엔티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커머스 사업 확대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순이엔티는 최근 마무리한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서 약 8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는 나우IB캐피탈이 주도했으며 신주 발행 35억원, 나머지는 구주 매각으로 이뤄지는 구조다.

나우IB캐피탈이 신주 15억원, 구주 5억원 등 총 20억원을 투자했고 하랑기술투자, 나이스투자파트너스,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순이엔티는 유튜버가 아닌 틱톡커 중심의 MCN이다”며 “틱톡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방송·공연 연출 기획자 출신인 박창우 대표가 2016년 6월에 설립한 순이엔티는 틱톡 최초 공식 MCN 파트너사다. 쇼트 영상 플랫폼인 틱톡은 글로벌 월활성사용자수(MAU)가 10억명에 달하며 작년에는 세계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해 구글도 넘어섰다.

순이엔티는 현재 85명 이상의 틱톡커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의 총합 팔로워는 3억2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3월 틱톡에서 45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원정맨’이 순이엔티에 합류했다. 원정맨 팔로워 랭킹은 방탄소년단(BTS)의 뒤를 이어 국내 2위다.

원정맨 외 순이엔티 전속 틱톡커는 아이키, 타이거JK 등 연예인을 비롯해 창하(2200만), 시아지우(2200만), 신디(1700만) 등이 있다. 순이엔티는 이러한 전속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순이엔티 전속 크리에이터(자료:순이엔티)
순이엔티 특히 2020년 15억원, 2021년 44억원 등 매해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작년에는 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도 냈다. 2024년에는 매출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유지를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순이엔티는 다른 MCN과 다르게 이익을 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제작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어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순이엔티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신사업을 진행,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순이엔티 관계자는 “기존에는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와 광고 중심의 사업 구조였다”며 “신사업 진행을 위해 시리즈A 펀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이엔티 전속 크리에이터와 해외 크리에이터 콜라보 등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제작에 나설 예정”이라며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순이엔티는 광고 비즈니스도 확대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 광고와 커머스 통합 연계 플랫폼 런칭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크리에이터들을 그룹화한 IP 채널 개설, 뮤직 채널 개설 등의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한 법무법인 대표는 “최근 MCN 관련 투자 자문이 많아지고 있다”며 “뷰티 또는 특수한 분야 MCN, 틱톡 같은 숏폼 대형 MCN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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