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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광저우에 본사를 둔 허촹자동차는 최근 상하이 지사의 모든 직원을 해고했으며 해고한 직원들에게 퇴직 보상금 지급을 앞뒀다.
현재 광저우에서는 오토쇼가 열리고 있어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참여한 상태지만 허촹은 전시 부스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에 참석하지 못할 만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하이 지사 구조조정까지 나선 것이다.
구조조정 과정도 순탄치 않다. 허촹자동차 상하이 지점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제일재경에 “원래 10월 31일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회사와 협상했지만 현재 기한을 보름이나 넘기고도 보상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촹은 그동안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4월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도 불참했다. 제일재경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상하이 지점뿐 아니라 광저우 본사도 기본 업무와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직원 50명만 남아 있으며 회사는 조직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재경은 허촹의 15개 이상의 공급업체 또는 서비스 제공업체가 계약 분쟁으로 광저우 난사구 인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BYD(비야디) 같은 대규모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있지만 신생업체들 또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리오토 같은 신생업체도 있는 반면 끝없는 가격 인하 경쟁을 펼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는 곳도 늘고 있다.
허촹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110대 미만으로 전년동월대비 82.4% 감소했으며 올해 1~10월까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83.3% 급감한 약 4388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