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외교장관 회담…"ODA 맞춤형 지원"

정의용 "韓기업 각별한 관심 요청"
  • 등록 2021-09-08 오후 5:41:22

    수정 2021-09-08 오후 5:41:2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8일 방한 중인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캄보디아에 맞춤형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다음으로 캄보디아에 가장 많은 ODA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0년(잠정)까지 우리나라의 대(對)캄보디아 ODA 누적규모는 유·무상 원조를 합쳐 총 9억1600만달러에 달한다.

정의용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캄보디아 내 지뢰 제거와 농촌종합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작년 개시된 ‘교육방송 구축·운영 사업’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 폐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캄보디아 내 온라인 교육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소콘 장관은 한국의 기여와 지원 의지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는 건설·봉제·농업·금융 등 다양한 기업들이 현지 진출해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의 대 캄보디아 투자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 지난 2020년 9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억1300만달러)보다 4배이상 급증한 수치다.

다음달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이 이뤄지고, 내년 1월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이 발효되면 양국간 투자 규모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장관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캄보디아의 지지를 당부했으며 소콘 장관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한-캄보디아 관계가 1997년 재수교 이후 교역·투자, 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국은 1970년 수교했다가 1975년 캄보디아 공산정권 등장으로 단교했으며, 1997년 다시 외교관계를 맺었다.

이밖에 양 장관은 미얀마 등 역내 정세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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