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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은 사업부 분할 매각이 언급된다. 오늘식탁은 커머스 부문인 오늘회, 풀필먼트 부문인 ‘오늘회 러쉬’를 운영 중이다. 오늘회 러쉬는 오늘식탁이 자체 개발한 신선식품 특화 풀필먼트 서비스로 동종업계 커머스 대상으로 수산물·농축산물 등 신선식품을 전국 당일배송 해주는 서비스다.
사업별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는 대로 분할 매각해 서비스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 다만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헐값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높고, 자본금 감자 후 증자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기존 FI 주주들의 지분은 증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최근 시리즈C 라운드에서 하나벤처스가 밸류 1200억원을 인정하고 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발맞춰 기투자자 일부 하우스와 신규 투자자가 150억원을 추가 조달해 200억원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오늘식탁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수순만 남았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의 행보는 물론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1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에 나서려던 운용사에서 LP 설득에 실패해 자금 조달 계획이 틀어졌고, 이에 매칭해 투자하려던 기존 주주들도 투자에 회의적으로 바뀌었다”며 “추석 전에 기존 FI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 유무를 확정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60억원가량 투자금을 모으겠다는 것이 목표인데, 그런 규모로는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어려워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주주들의 자금 수혈이 없다면 최후 수단으로 경영진 보유 지분을 헐값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시 창업자의 경우 지분은 다 날아가겠으나 서비스만큼은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