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월세도 대물림이 될 수 있으니 4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을 도입하는 것은 어떠한가’라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은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모기지를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나아갈 방향 같다”면서도 “미국은 40~50년 모기지가 가능한 게 채권도 장기물이 많지만 한국의 경우 국채도 30년짜리 발행이 잘 안됐다. 모두 3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결정을 하지는 않는, 문화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거엔 주택 담보로 연금을 받는 상품을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젠 하지 않는가”라면서 “긴 호흡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의식 구조나 문화가 된다면 저런(4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 상품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 시점에서 잘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영 의원은 미국과 일본을 예로 들며 한국에서도 4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부모가 월세를 살면 자식도 월세를 살 확률이 39%다. 임대주택에 살라고만 할 게 아니라 자기 집을 가진 청년층을 양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30년 모기지를 넘어 40~50년 모기지가 도입돼 있고 일본에서도 FLAT40이란 이름으로 40년 모기지가 출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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