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대 선수, 스무살 생일 앞두고 러시아에 맞서다 숨져

  • 등록 2022-03-02 오후 4:07:57

    수정 2022-03-02 오후 4:07: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만 20세 생일을 두 달 앞두고 있던 전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바이애슬론 선수가 러시아군과의 전투 도중 숨졌다.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연맹은 지난 1일(현지시각) 국가대표 선수였던 에브게니 말리셰프(19)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말리셰프는 사망 당시 군 복무 중이었으며, 1일 우크라이나 하리키우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전투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은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에브게니 말리셰프 (사진=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연맹 페이스북)
같은 날 키이우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군에 자원입대한 카르파티 리비프의 유스 출신 축구선수 비탈리 사필로(21)가 전투 도중 총을 맞고 전사하기도 했다.

또 지역 구단 FC 호스토멜 소속 선수 드미트로 마르티넨코(25)는 키예우 인근 자택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전날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일 텔레그램을 토해 러시아 공수부대가 하르키우에 진입해 병원을 공격했으며, 교전이 이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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