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교정은 브라켓과 와이어(철사)를 사용하는 일반 치아교정과 달리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투명 플라스틱틀(얼라이너)을 사용해 부정교합·돌출입 등을 개선하는 치아교정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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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명교정 시장규모는 150억~2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투명교정 시장은 연평균 90%씩 성장해 오는 2025년 44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비즈윗(Bizwit) 리서치&컨설팅은 글로벌 투명교정장치 시장규모가 2016년 3조1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8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80%로 1위 업체 ‘얼라인테크놀로지(브랜드명 인비절라인)’의 올해 매출액은 3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투명교정 시장은 인비절라인이 100% 가까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 시장에 덴티스가 지난 4월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 서비스 ‘세라핀’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덴티스(261200)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교정장치 제작기간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덴티스 관계자는 “우리는 자체 개발 투명교정 소프트웨어와 3D 프린터가 있다”며 “그 결과 투명교정 장치 제작과 배송을 일주일이면 마무리할 수 있다. 여기에 경쟁사보다 30%~40% 가격이 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사에 투명교정을 의뢰하면 맡기면 해외에서 제작해 항공 배송을 받기 때문에 한달 가량 소요된다고 부연했다. 또 투명교정 장치가 환자 치아에 맞지 않으면 다시 해외제작·항공배송을 되풀이 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더 길어진다. 반면 덴티스는 투명교정 장치 제작 단계별로 환자 치아와 맞춰보며 진행하기 때문에 수정 수요가 드물다.
덴티스는 지난 2016년 최초로 ‘치과전용 3D 프린터’를 독자 개발해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 중이다. 덴티스의 치과전용 3D 프린터는 16㎛ 고정밀도를 자랑한다. 머리카락 굵기가 100㎛이고, 식물세포 크기가 20~50㎛라는 점에 비춰보면 덴티스 치과 3D 프린팅 기술의 정교함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치과전용 3D프린터는 현재 덴티스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8년 덴티스 3D 프린터 수출실적을 인정해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후발주자 출현에 경쟁심화 우려엔 선을 그었다. 덴티스 관계자는 “투명교정은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교정매커니즘을 소프트웨어에 풀어내야 되는데, IT기업도 그렇고 임플란트 기업도 단기간내 교정매커니즘을 소프트웨어상에서 정확하게 구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교정 장치는 소프트웨어가 품질을 좌지우지한다”고 강조했다.
덴티스는 투명교정 사업화 이전 5년간 교정전문 치과와 협업을 통해 투명교정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 투명교정 자체 소프트웨어를 보유 중인 기업은 글로벌 전체로도 손에 꼽는다. 인비절라인, 이탈리아 ‘마에스트로’, 덴마크 ‘3Shape’ 그리고 덴티스 정도다.
덴티스 관계자는 “특정업체가 전 세계 투명교정 시장 독점 상태”라며 “또 수입제품으로 가격은 비싸고 서비스에 한계가 뚜렷하다.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해 국내 투명교정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