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 올리자 편의점 대신 식당 찾았다"

대전시, 올해부터 아동급식단가 8000원으로 2000원 인상
1일 결제한도 대폭 증액…편의점 이용↓·일반음식점 이용↑
  • 등록 2022-04-26 오후 2:40:04

    수정 2022-04-26 오후 2:40:04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올해 결식 우려 아동에게 지급되는 아동급식카드 이용단가를 상향 조정, 먹거리의 질을 높이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부터 아동급식단가를 기존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하고, 하루 결제한도를 현재 1만 2000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증액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고액으로 보건복지부 권고단가인 7000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족 등 아동 1만 3977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급식카드 가맹점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588개 가맹점에서 올해 2월 기준으로 2만 7428개 가맹점으로 2만 5840개의 가맹점이 늘었다. 이는 BC카드 가맹점과 연계된 음식점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가맹점을 늘면서 소비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기준 편의점 이용률은 70%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올해 사용액을 분석할 결과 지난달 기준 편의점 이용률은 36%로 전년동월 대비 34%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일반음식점 이용률은 64%로 전년 대비 30% 높아졌다. 앞으로 대전시는 아동들의 연령대에 맞는 균형 잡힌 영양소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초·중학생은 8000원, 고등학생은 9000원으로 연령별 차등 단가 적용한 추가 단가 인상도 검토할 예정이다. 강병선 대전시 가족돌봄과장은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아동급식 단가를 인상해 급식의 질을 향상했다”며 “대전시 꿈나무들에게 다양하고 든든한 밥 한끼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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