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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개방되는 품목은 중국산 녹용과 아세안 열대과일(구아바·두리안·망고스틴·파파야 등), 일본산 청주·맥주 등이다. 핵심 민감품목인 쌀·고추·마늘·양파·사과·배 등과 수입액이 많은 민감품목(바나나·파인애플)은 양허 제외로 보호했다.
최범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대외협력 실장은 이번 RCEP 타결과 관련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을 최소화했다는 정부 평가에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인 만큼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산 녹용 관세를 인하·철폐할 경우 열악한 국내 양록 산업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일본산 주류 관세 인하·철폐는 장기로 주류의 주원료가 되는 곡물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츨했다.
한국의 주요 농산물 수출국인 중국·일본·베트남 등에서 RCEP 회원국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농산물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실적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실장은 “RCEP이 국내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관련 영향 평가를 실시해 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도 농업 예산 비중 축소 등 현 정부의 농업 홀대도 문제 삼았다.
최 실장은 “내년 농업예산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대 미만으로 떨어져 국정 운영 방향에 농업이 제외되고 있다”며 “농촌 현장의 우려와 불만을 해소토록 국회 협의 과정에서 농업예산을 최소 3%대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