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김 부장(51)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새벽에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갑자기 열감과 어지럼증이 생기면서 순간 정신을 잃은 것이다. 어떻게 쓰러졌는지 전혀 기억이 없고 쓰러질 때 생긴 타박상과 찰과상의 정도만으로 당시 상황만 짐작할 뿐이었다. 평소 이상 질환이 없었기에 갑작스런 실신이 충격적이었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미주신경성실신이란 진단을 받았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 실신 전 전조증상 나타나
미주신경성실신은 가장 흔히 말하는 ‘실신’을 의미한다. 극심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이 갑자기 나타나는데, 급격히 낮아진 혈압 때문에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증상으로 신경 심장성 실신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심장, 뇌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어 증상 발현 시 검사 필요
◇예방하려면?
아찔하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바로 앉거나 눕는 것이 좋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이 올려놓도록 한다. 이런 자세는 혈압이 낮아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준다. 만약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아 머리를 세운 양쪽 무릎 사이에 두고 그런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좋다. 김지웅 원장은 “ 평소 아침 식사를 챙기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