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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팰리세이즈 인근 쇼핑센터의 소유주인 릭 카루소는 애리조나에서 온 사설 소방 업체를 투입해 매장 내 불길을 막으려고 했다.
다만 NYT는 사설 소방 업체가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보호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LA 타임즈는 이번 산불로 공적 소방 자원이 부족해지자 카루소와 같은 부유한 자산가들이 사설 소방 업체를 고용했다며 이 같은 조치로 복합 쇼핑센터가 보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NYT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중심을 가로지르는 모뉴먼트가를 예로 들며 고급 주택이 즐비했던 곳은 재와 잔해밖에 남지 않았지만 다른 한쪽의 고가 의류 브랜드, 레스토랑 등이 있는 쇼핑센터는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살수차들이 대기하며 화재가 다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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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차량과 인력 2명으로 구성된 팀은 하루에 3000달러(440여만원)로, 소방차 4대와 20명의 팀으로 꾸려진 대규모 그룹은 일에 1만달러(1400여만원)로 가격이 책정된다. 고가인 투입 비용으로 인해 사설 소방 업체 이용자들 또한 부유층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사설 소방 업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배경에는 산불 발생 빈도와 그 정도가 심화된 상황이 존재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다만 일부 부유층이 소방과 같은 공공 서비스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등을 보호함에 따라 사설 업체에 대한 논란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는 2018년 법을 제정해 공공 소방 기관이 화재 현장에서 지휘를 맡거나 사설 소방 업체가 협력하도록 규정하기도 했다. 또 사설 소방 업체가 공적 소방대와 같은 표식이나 사이렌을 사용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했다.
LA 타임즈는 최근 몇 년간 사설 소방 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며 부유층의 특권을 상징하는 동시에 재난 상황에서 양극화를 심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소방국이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불길은 이날 오후 3시 31분에도 잡히지 않았으며(진압률 11%) 산등성이 등을 통해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5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파괴됐으며 민간인 사망자는 24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