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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직원 수백명은 이날 성소수자 비하 발언을 한 코미디언이 출연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뜻을 담아 온라인에서 가상 파업에 들어갔다.
직원 수백명 가상파업 돌입…“다양성 존중해야”
가상 파업 기간 동안 참여 직원은 업무 대신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콘텐츠에 참여한다. 시민단체 등의 활동가들은 로스앤젤레스 넷플릭스 본사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번 파업은 지난 9월 공개된 스페셜 시리즈 ‘더 클로저’를 둘러싼 논란에서 시작됐다. 더 클로저에 출연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이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조롱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온 인물이라서다.
트랜스젠더 당사자거나 트랜스젠더 인권을 지지하는 넷플릭스의 일부 직원들은 더 클로저가 공개되기 전부터 샤펠의 쇼가 트랜스젠더 등에 대한 폭력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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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로저 방영 강행하며 관련 직원 정직·해고도
이후 넷플릭스는 더 클로저의 오픈을 반대한다고 밝힌 직원 3명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정직 처분을 내렸다. 또 넷플릭스가 최근 내부 정보 유출을 이유로 해고한 직원이 ‘넷플릭스 트랜스젠더 직원 지지 모임’의 고위 간부이자, 이번 사안과 관련해 파업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반발이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넷플릭스측은 “파업 때문이 아니라 직원이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돼 해고조치를 한 것”이라며 “신뢰와 투명성의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 15일 더 클로저를 비슷한 예산이 들어간 ‘오징어게임’과 비교하기도 했다. 더 클로저에 오징어 게임보다 약간 많은 2410만 달러(약 286억원)를 투자했으나, 오징어게임이 크게 흥행하며 실적과 가입자 수 증가를 이끈 것과는 달리 더 클로저는 안팎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