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사태 일단 봉합…당협長 선정부터 최고위 구성`착착`

보름 넘게 `스톱`한 당협위원장 공모 재개
전주혜·최승재·노용호·서정숙·윤창현 등 지원
安추천 최고위원 2명 임명 추진..권성동 "합의 지킨다"
  • 등록 2022-07-12 오후 4:35:08

    수정 2022-07-12 오후 9:14:53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 이후 우선 권성동 직무 대행체제로 발빠르게 내홍을 봉합했다. 그간 이 대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징계 심의로 다른 당무에 대한 논의는 `올스톱`된 상태였다. 이제 권성동 직무대행체제로 전환에 따라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6·1 지방선거 이후 공석이 된 전국 48개 선거구의 당협위원장 공모를 지난달 진행했지만, 심사 작업이 보름 넘게 미뤄지고 있다. 공모 접수와 서류 심사 후 후보자 면접 등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최근 연이어 발생한 당 지도부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협위원장에 대해 논의를 한 마지막 최고위 회의에서 기존 당협위원장 자리를 억지로 채울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가 있었다”며 “지금 당 상황이 이런데 내년까지 길을 열어주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은 당 조강특위를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로 임명된다. 지역 대표로서 지역 민심을 관리하기 때문에 충분한 인지도를 확보해 차기 총선 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당협위원장 자리는 선정 과정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차기 총선을 21개월 남겨 놓은 시점이지만 22대 국회의원을 노리는 예비 후보자들은 벌써부터 지역에서 물밑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초선 비례대표 의원 중에서는 전주혜(서울 강동갑), 최승재(서울 마포갑), 노용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서정숙(경기 용인병), 윤창현(대전 동구) 의원 등이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직무대행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꼬였던 문제가 하나 풀리게 됐다.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했던 최고위원 두 사람의 인사를 당 지도부에서 받아들일 예정이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과 당의 합의 사항이므로 지켜야 한다”며 “시기에 대해선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최고위원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 안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중에 검찰 출신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머지 한 사람은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다.

배현진 최고위원 또한 이 대표가 안 의원이 추천한 인사에 비토를 놓는 것에 대해 “졸렬하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면서 당 지도부 사이 다툼이 외부로 노출되기도 했다. 그 이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과 관련해선 안건으로 조차 올리지 않았다. 권 대행 체제에서 국민의당 합당 후속조치도 발빠르게 이뤄질 예정이다.

안 의원도 이에 대해 “최고위원 두 사람과 조강특위원 두 사람, 대변인과 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부위원장 등 원래 합의대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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