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지분 17.5% 처분' 이사회 결의…IPO 속도

현대차, 인도법인 IPO 위한 구주 매각
업계, 공모 규모 약 4.5조원으로 전망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될 듯
  • 등록 2024-10-08 오후 4:48:14

    수정 2024-10-08 오후 4:48:14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8일 이사회에서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에 따른 인도 법인 지분 처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HMI) 지분 중 17.5%를 일반 주주들에게 공모한다.
현대차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HMI의 인도 증시 상장에 따라 주식 1억4219만4700주를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체 지분 중 17.5%에 해당한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가치를 190억달러(약 25조6000억원)로 보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모가액이나 지분 처분 예정 일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처분주식수는 HMI의 상장 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SEBI의 승인 이전까지 처분예정일자를 확정할 수 없으며, 확정되는 즉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IPO에 성공할 경우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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