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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소프라노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칸타빌레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2년간 어렵게 준비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프랑스에서 온 테너, 이탈리아의 지휘자, 러시아의 아코디어니스트 그리고 려욱 등 음악으로 하나인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이번 콘서트를 ‘음악으로 떠난 파리 여행’이라 표현했다. 5일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전주와 대전을 거쳐 9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파크콘서트 ‘원 나잇 인 파리’를 연다. 유럽 예술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를 주제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샹송은 물론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의 삽입곡, 프랑스 작곡가가 쓴 오페라 아리아,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뮤지컬의 곡이다.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영화 ‘파리의 하늘 아래 세느강은 흐른다’의 삽입곡,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19세기 말 프랑스 홍등가를 그린 ‘물랑루즈’, 샹송 ‘장밋빛 인생’ 등 유명곡이 많다.
조수미는 “30년 넘게 노래했지만 이번만큼 공들인 공연이 또 있나 싶다”고 준비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밝혔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파리를 콘셉트로 묶었기에 준비하기 어려웠다”며 “함께 공연하는 친구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며 레퍼토리를 구성하고 의상 등 모든 부분을 살폈다”고 높은 완성도를 약속했다.
이어 려욱을 바라보며 “유튜브 등으로 실력을 알아보았지만 실제로 노래하는 걸 들으니 더 잘하더라”며 “실력도 출중하지만 음악과 관중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고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공연에는 조수미와 려욱을 비롯해 장 크리스토프 본 테너와 알렉산더 셰이킨 아코디어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로렌조 파세리니 지휘자와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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