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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자체 회계연도 기준 1분기(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76억9000만달러(약 9조1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3억달러(약 2조7500억원)로 주당 조정 순이익은 2.16달러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76억7000만달러, 주당 조정 순이익 2.11달러를 웃도는 호실적이었다.
이번 분기 마이크론의 실적을 이끈 것은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관련 매출이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70%, 자동차는 25% 각각 급증했다. 강력한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망 악화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빚어지며 판매가격이 오른 것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마이크론측은 자동차와 PC 출하량을 억제하고 있는 비메모리칩 부족 사태가 내년에는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메모리칩 시장에서도 수요 공급간 적절한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론은 2022년에는 수요와 공급 사이에 건전한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업황 사이클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마이크론은 공급망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자체 공급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판매 증대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시설 확장을 위해 올해 110억~1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마이크론은 지난 10년간 업계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양대 분야인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