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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범죄 활동에 쓰인 암호화폐 금액이 100억 달러(약 11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년보다 절반 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다만 랜섬웨어 공격과 연관된 암호화폐 거래액은 증가 추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이 뛰어들고 있며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지만, 익명성과 전 세계에 어디에서나 즉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사이버 범죄자들에게도 여전히 매력적인 대상이 되고 있다.
30일 미국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액의 0.34%가 범죄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약 100억 달러 규모다. 214억(2.1%) 달러 규모에 달했던 이전 해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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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유형별로 보면 최근 몇 년 새 랜섬웨어 범죄자에게 이체되는 암호화폐 금액이 가장 빠르게 늘어났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 등을 암호화시킨 뒤 해제해주는 대가로 비트코인 등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또한 회사 측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은 대규모 거래소 외 소규모 거래소에 의존해 자금 세탁을 수행한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코리아 대표는 “자금세탁방지(AML) 강화로 인해 거래소의 본인확인(KYC)이 엄격해지면서 암호화폐 범죄는 줄어드는 추세이나, 랜섬웨어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그에 따른 암호화폐 지급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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