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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월 초 금융위가 애플페이의 법 저촉 여부를 심사한 뒤 서비스 도입을 최종 허용하고, 애플이 한국 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앞서 금융위는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애플페이 국내 사용 허용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다만 출시 직후에는 당분간 현대카드 이용자만 애플페이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가 금융위 심사과정에서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다른 카드사들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현대카드 이용자는 아이폰·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에 국내 발급 현대카드도 등록하고 실물 카드 없이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애플페이로 교통카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아직 선불 교통카드 업체와의 제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삼성페이’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코레일도 전국 지하철·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회사의 선불 교통카드 ‘레일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iOS(애플 운영체제)’와의 호환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과 NFC 방식이 모두 가능해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견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네이버페이와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카카오페이와도 서비스 연동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