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상반기 인도 델리에 판매법인 ‘LG Energy Solution India Private Limited’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인도 내수 시장의 소형 전기 이동 수단(LEV)용 배터리 팩과 셀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에 법인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SDI도 조만간 동·서남아시아 내 LEV 배터리 관련 현지 영업 거점과 조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동·서남아시아 국가에서 LEV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현지 거점을 마련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현재 인도에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을 맡는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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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이륜·삼륜차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나 앞으로 승용차·화물차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배터리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배터리 대부분을 중국·홍콩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많은 인도 기업이 중국 제품의 대체 시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선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자동차·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공급망을 선점하고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연간 전기차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양산을 시작했다. 공장 인근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짓는 배터리셀 공장과 현대모비스와 함께 800억원을 투자한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 웨다베이 공단에 연간 5만2000톤(t) 수준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니켈 제련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생산된 니켈 중간재는 배터리 소재로 활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총 4억4100만달러를 투자해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