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고성능 브랜드 '알핀', 2026년 韓 진출한다

알핀 CEO, 파리서 한국車기자협회와 간담회
"올해 11월 한국 방문…A110 한정 판매"
"2026년 100% 전동화 달성…7대 신차 공개"
  • 등록 2024-10-16 오후 3:00:24

    수정 2024-10-16 오후 3:01:5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이 오는 2026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진출에 앞서 알핀은 올해 말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 ‘A110’을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필립 크리프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필립 크리프 르노그룹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알핀은 르노그룹 산하 고성능 스포츠카·레이싱카 전문 브랜드다. 르노 차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포츠카를 생산하고 있으며, F1을 비롯한 모터스포츠에도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크리프 CEO는 알핀 브랜드에 대해 “창립부터 내려온 가벼움과 경쾌함, 운전하는 즐거움, 자동차계의 명품”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했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는 스포츠카 판매 2위를 A110이 달성하고 있다”며 “스포티한 고객과 프리미엄 고객 등 두 고객 층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크리프 CEO는 “올해 11월경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춰 알핀 대표 스포츠카 A110도 한정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가 밝힌 판매 물량은 20대 안팎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알핀 차량을 생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에 답변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알핀 A110은 이미 국내 시장에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알핀 A110을 지난 7월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 전시하고 국내 고객에게 첫 선을 보였다. 또 차량 수입사를 통해 한정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알핀이 한국 시장에 공식 등장할 2026년에는 새로운 A110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크리프 CEO는 “2026년에는 알핀이 100% 전동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A110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모터쇼 2024에서 공개된 알핀 A390 베타.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알핀은 2030년까지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드림 개러지’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가장 먼저 선보인 도시형 전기차 A290에 이어, 알핀은 올해 파리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전기 스포츠 패스트백 ‘A390’ 콘셉트카 ‘A390_β(베타)’를 공개했다.

크리프 CEO는 “향후 알핀은 7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기존 A110이 스포츠에 중점을 뒀다면 패밀리카 개념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A390이 양산되면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출시하고 이어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도 신개념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동화 전환을 위해 알핀은 자체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 ‘알파인 퍼포먼스 플랫폼(APP)’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알핀은 고성능 전기 주행의 즐거움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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