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공격헬기 세대교체…소형은 2019년 첫 비행, 대형 '아파치'는 전력화

KAI, 소형공격헬기 시제기 조립 착수…2022년까지 개발 목표
에어버스유로콥터 플랫폼 기반 개발, 총 1000여대 판매 목표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36대 도입, 2개 대대 창설…연내 전력화
  • 등록 2017-06-27 오후 3:37:20

    수정 2017-06-27 오후 3:37:2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형 공격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E)의 국내 도입에 이어 국산 소형 공격헬기(LAH)의 시제기 조립이 시작됐다. 2019년 첫 비행 예정으로 육군의 공격용 헬기 전력 교체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소형 공격헬기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1970~80년대 도입돼 노후화 된 ‘코브라’(AH-1) 및 500MD 등의 육군 공격용 헬기는 전량 교체된다.

방위사업청은 27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본사 조립동에서 소형 무장헬기(LAH) 시제1호기 조립 착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내년 말 최종 조립을 완료해 2019년 시험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형 소형 공격헬기, 코브라 및 500MD 대체

소형 공격헬기 사업의 특징은 소형 민수헬기(LCH)와 동시에 개발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전체 개발비용 1조6000억원 중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6500억원·3500억원을 투자했다. KAI와 국내 협력업체가 2000억원, 해외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4000억원을 부담한다. 소형 민수헬기와 소형 공격헬기는 구성품 중 62%를 공유해 개발 비용을 약 3400억원 절감했다. 양산 가격과 운용·유지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KAI 측은 소형 공격헬기와 소형 민수헬기를 합쳐 국내·외 1000여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는 23조원, 연 11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2년 개발을 완료하는 소형 공격헬기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H155’ 기종을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해 개발했다. H155는 프랑스, 이스라엘, UAE, 브라질 등 세계 각국 군이 운용하고 있는 무장헬기다. 성능이 검증된 ‘AS565’와 세계 60여 고객에게 판매된 민·관용헬기 ‘AS365’ 계열의 최신 기종이다. 에어버스 유로콥터는 KAI와의 소형 공격헬기 공동 개발 이후 H155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소형 공격헬기는 공대지유도탄과 유도로켓, 터렛건 등의 무기를 장착한다. 조종사의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 대응 시스템’도 구축한다.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장착해 정보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항속거리가 서울~제주 간 중간 급유 없이 한 번에 운행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 모형 [사진=KAI] 

◇대형 공격헬기 '아파치', 연내 전력화 완료

대형 공격헬기의 경우 올해 초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가 우리 육군에 전량 인도됐다. 예산은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육군은 항공작전사령부 내 2개의 아파치 헬기 대대를 창설했다. 현재는 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과 작전개념 수립 작업을 하고 있다. 연내 전력화 한다는 계획이다. 육군은 올해 수차례 아파치 가디안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아파치 헬기는 1200발을 내장한 30mm M230 체인건이 기본무장이다. 사거리 8Km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로켓포를 장착해 기갑차량을 일시에 격파한다. 수륙 양용 이동수단인 공기부양정을 타격할 수 있는 70㎜ 로켓을 최대 76발을 탑재한다.

아파치 헬기의 가장 큰 특징은 '롱보우 레이더'다. 128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해 목표의 특징과 위협도를 판별한다. 롱보우 레이더를 통해 다른 아파치 헬기와 목표물 데이터를 주고받아 효율적으로 공격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 육군에 인도된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가 올해 초 비승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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