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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8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반기 대테러활동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우선 테러위험 물품이나 인물에 대한 탐지체계를 보강하기로 했다. 9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시범 운영되는 AI 엑스레이 판독 시스템은 화물과 수하물을 엑스레이 검색대에 통과시킬 때 총기나 폭발물 등에 대한 정보가 입력된 인공지능을 통해 검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에는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사람(판독관)이 직접 문제의 소지가 있는 물품을 찾아내는 시스템이었다. 정부는 시범운영 기간에 기존의 판독관 검색 시스템과 AI 엑스레이 판독 시스템을 병행해 검색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화학테러 대비물질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핵물질 운송 방호규제 강화를 위한 방사능방재법 개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경북·전북·세종지방경찰청 특공대 창설하고, 체류외국인 동향조사 전담요원 증원을 추진한다. 또한 군 대테러 특수임무대의 역량을 대테러특공대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테러 발생 시 행동요령’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해 안전체험관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ISIS(IS의 옛 명칭) 가입을 시도한 내국인도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흘 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열리고 11월에는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서 “두 행사 모두 완벽한 안전이 유지되도록 관련 기관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