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로 나타났다.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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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곧바로 패닉에 빠졌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전장대비 각각 3.94%, 4.32%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 폭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3.794%까지 뛰었다. 2007년 11월 이후 거의 15년 만의 최고치다.
물가 쇼크에 강달러 압력이 거세져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가 장중 110선을 또 넘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무려 17.3원 오른 1390.9원으로 마감,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도 144.96엔까지 치솟아 일본 정부가 구두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88위안(0.27%) 올린 6.9116위안에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