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부회장이 위메이드맥스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6일 위메이드맥스는 장현국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위메이드맥스는 이길형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사진=위메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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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위믹스’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장 부회장은 올해 초 위메이드 대표직을 갑작스레 그만두기도 했다. 2026년 3월까지였던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간에 사임한 것이다. 당시에도 사임을 결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위메이드 부회장직을 맡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창업주 박관호 대표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 부회장은 위믹스 유통량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부회장이 대표로 있던 2022년 1월 위메이드가 보유하던 위믹스를 시중에 대량 유통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위믹스와 위메이드 주가가 급락하자 장 부회장이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허위로 발표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이 위믹스 코인을 매입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장 부회장은 이를 통해 위메이드 주가 차익과 위믹스 모인 시세 하락 방지 등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위메이드가 이후에도 위믹스를 펀드투자자금 등으로 사용해 지속적으로 현금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를 맡아 국내 블록체인 게임 중 가장 성공했다고 꼽히는 ‘미르4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또 위믹스 생태계를 키워내며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재임 기간 중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가 유통량 허위 공시를 이유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업비트를 제외한 모든 원화거래소에 위믹스를 재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