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고배당주 지수가 평균 28% 상승하며 코스피200을 약 35%포인트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고배당주 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28% 상승해 코스피200(-7%)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배당주 투자 테마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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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연간 현금 배당 컨센서스는 3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특별배당 영향으로 전체 배당이 크게 늘었던 2020년 배당 38조7000억원보다 많다. 역대 가장 많은 배당을 기록할 전망이다.
12월 결산 배당도 24조8000억원으로 2.8%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 전망이 나온다. 배당 수익률은 2.17%로 지난해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연말 배당락을 감안해도 배당주는 중장기적 보유 가치도 높았다. 고배당주 지수는 12월 주가가 배당락의 영향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다음 해 1~2월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12월 평균 수익률은 KOSPI 대비 -4% 초과 손실을 보였지만, 배당 수익률 차이와 1~2월 초과수익을 감안하면 장기 보유 가치도 높다는 분석이다.
통상 금융(은행, 보험, 증권)과 통신업종은 고배당주 지수에서 약 80%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 삼성증권, 기업은행, 삼성카드 등은 배당수익률이 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강원랜드, 기아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배당 혹은 높은 주주 환원이라는 테마가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국내 증시에 주요 주도 테마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