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안·정보기관이 이번 총선에 개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 기간 중 ‘북한 및 대공 정보와 관련된 부분을 발표하거나 언론에 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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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초반 상황실 산하에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을 팀장으로 한 ‘국정원 선거개입 감시팀’을 구성하고 활동하고 있다”면서 제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제보 내용 중에는 공안직 공무원들이 3월 25일 불법 사찰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한 언론 대응을 명분으로, 대공사건 혐의자와 접촉한 정당인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 상활실장은 “대공혐의자에 하달됐다고 하는 북한 지령문 등은 이미 대공기관이 과거에 입수한 증거”라면서 “굳이 이번 총선 기간에 맞춰 언론에 확산시키려고 한다면 그 의도를 심각하게 의심하고 책임을 묻게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상황실장은 “이번 선거 기간 중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이 같은 선거개입 행위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구시대적인 공안몰이 행태에 대한 국민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그는 “얼마 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에 승리할 경우 국정원 수사권 부활을 공약했다”면서 “선거개입을 주저하는 국정원 전현직 요원들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하려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공안정보기관은 이를 유념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상황실장은 “저희는 상당한 경험을 가진 장기 경력자들이 여러 명 있는 국정원 선거개입 감시팀을 선거 초기에 구성했고 계속 활동 중”이라면서 “(정보기관은) 이 점을 잊지 않았으며 좋겠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