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윤석열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로 윤 전 총장과 대척점에 놓인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지난 13일 안동대 간담회에서의 윤 전 총장 발언 내용이 담겼다.
윤 전 총장은 당시 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사람이 이렇게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거 하나도 없다”며 “그건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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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캠프의 이효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얼마나 파괴적이고 자기 우월적인 발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과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 인생을 쏟아 붓고 있는 인문학도들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여 대표는 페이스북에 “‘고발 사주’ 의혹으로 호송버스를 타야 할지도 모르는 제1야당 대선후보 윤석열.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니”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노동 천시 인식에 인종차별까지, 저급한 사회인식을 얼마나 더 내보일 작정인가. 이런 사고로 별이 되겠다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것도 모자라 무한경쟁에 내몰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노동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통령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또 윤 전 총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뒤 뼈만 남은 사람이 “헉…헉… 방금 120시간 바짝 채웠어… 이제 놀러 가 볼까”라고 말하는 만화를 공유하기도 했다. 만화에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24시간 쉬지 않고 일해야 120시간이다. 정말 큰일을 하고 싶으시면 먼저 생각 좀 하고 말하십시오”라는 글도 담겼다.
‘120시간 노동’ 발언 논란에 “정치적으로 반대에 있는 분들이 왜곡해서 하는 얘기”라고 강하게 반박했던 윤 전 총장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스타트업, 전문직, 고소득 등을 대상으로 한 얘기”라며 무조건적인 노동시간 확대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