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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파업을 중단하라는 개념 전공의가 남긴 글에 댓글을 남겼습니다”라며 자신이 쓴 댓글을 캡처해 올렸다.
댓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태아일 때부터 장기에 기저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저는 정책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앞서 가장 먼저 의사 파업의 상황을 보고 우리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병원도 못 간다는 사실에 두렵고 화가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는 의료진을 향해 “제발 환자들의 곁으로 돌아와달라. 환자가 진료받지 못해 생명이 위협받는 기사, 뉴스로 화가 잔뜩 난 국민들이 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환자들의 곁으로 돌아와달라. 제발 저와 같이 아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 공포심으로 분노에 휩싸이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맞서 열심히 싸운 그대들의 공을 깎아내리지 말아 달라. 아픈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제 눈에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의사들이 시위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 지지 않도록 제발 멈춰서 환자들의 곁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했다.
의사 A씨는 “돈보다 생명이 중요하다면서 그 중요한 생명에 돈 아낀 시간들이 여기까지 끌고 온 거다. 의사들도 지쳤다. 의사를 물건처럼 다루려 하길래 그 의사 때려치우려고 사직서 냈다. 안 하고 저도 군대 가련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후 A씨는 입대와 관련해 다른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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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료거부권’ 댓글에 누리꾼들이 분노하자 A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보배드림에 “댓글 쓴 본인이다. 감정이 격해져 본심과는 다른 나쁜 언행을 쏟아냈다. 말을 주고받은 상황 전체를 다 보여드릴 수 없음이 안타깝다. 제가 한 말 자체는 매우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글쓴이는 “저는 진정성 없는 사과는 필요 없고 사과하시려거든 의사 가운 입고 병원 이름 보이게 로비에 서서 사과문 피켓으로 들고 사진 찍어 올리라고 했는데 알겠다는 그에 대한 답은 없으셨다.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하는 무미건조한 사과 따위 필요 없다”라고 받아쳤다.
A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저 댓글을 달고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지웠다. 하지만 이렇게 캡처가 빨리 될 줄은 몰랐다. 말을 한 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페이스북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하지만 A씨가 남긴 댓글에 일부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저런 의사는 뒤에서 환자들을 저렇게 생각했겠지”, “정말 의사 맞냐”, “아픈 아이가 있는 어머니한테 저런 말을 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