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누리호에 개발한 큐브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냈지만, 연구개발비만 80~90% 가까이 써야 했습니다. 위성 환경검증에 필요한 시험비용만 수천만원 들었는데 부담이 됐습니다. 앞으로 위성을 개발할 연구팀들이 좀 더 힘을 받고 일하도록 이러한 부분을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8일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손민영 조선대 학생연구원은 이같이 큐브위성 개발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를 털어 놓았다. 이날 박완주 과방위 위원의 질의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손 학생연구원은 “국산화율 52%를 목표로 큐브위성을 개발해 누리호에 실어 우주로 보냈다”며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은 못했지만 위성이 무사히 개발돼 궤도 진입에 성공하고, 신호 수신까지 이뤄내며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손 학생연구원은 학생연구원을 대표해 인공위성 환경시험 비용 등에서는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위성의 내구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환경시험 비용이 3000만원에서 6억원 수준에 이르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중소기업과 달리 대학은 바우처사업 등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비용이 현실적인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완주 위원은 “우주환경시험센터에서 일부 시간을 대학 등에 활용하면 위성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주 분야에서 이러한 연구시설을 개선하고, 학생연구원의 처우를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여야 의원들도 질의에서 인력양성과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인력양성이 중요할텐데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인력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우주 개발에 힘을 얻어 뛰어들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국산화를 하려다보면 시험, 제작 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국내 산업에 뛰어들어 국산화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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