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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 가보려 한다. e스포츠와 스포츠의 상생 모델을 제시하겠다.”(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선정에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중략) 위대한 첫걸음을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서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25일 한국e스포츠협회가 서울시 마포구 e스포츠명예의전당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이 공동 주최하는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을 발표했다. 캠페인은 내년 9월까지 아시아 45개국에 적용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선발과 본선 참가 지원 등 전반적인 운영 지침을 말한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2026년, 2030년 아시안게임까지도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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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공개됐다. 현재 e스포츠는 축구의 피파(FIFA)처럼 공인 성적이 없다. 이 때문에 아시아에서 5개 지역대회를 열어 이 성적으로 조 추첨을 진행한다.
캠페인 일정에 따르면 오는 12월 중으로 아시안게임 참가종목과 규모를 확정 짓는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모바일 등 8개 정식종목과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반영한 2개 시범종목이 있다. 김 총장은 “내년 2월까지 선수단을 선발하고 5월까지 종목별 지역예선에 참가해 5월 31일까지 최종 엔트리(명단)을 제출하는 일정”이라고 부연했다.
e스포츠 선수 지원 인프라도 구축한다. 전용 훈련센터를 운영한다. 종목별 평가전과 국가대표 소집기간 등을 정례화하고 최종 본선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피지컬(신체)과 멘탈(심리) 훈련을 제공한다. 김태형 AESF 책임자는 “e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라도 있어 한국에서 회원국 간의 콜라보레이션(협업) 모델을 잘 만들어서 다른 나라에도 소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