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미국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비관적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직 증시는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번 베어마켓 랠리 이후 지수는 더 하락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거래일간 S&P500 지수는 5.73%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5.54%, 5.68% 상승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과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HSBC는 S&P500 연말 목표를 기존 4450에서 3500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크레디트 스위스 등과 함께 약세론자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4300에서 3600으로 낮췄고, 크레디트 스위스도 4300에서 3850으로 하향 조정했다. BOA는 향후 5개월간 3020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맥스 케트너 HSBC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몇달간 대부분의 하락은 수익성 둔화에서 올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의 일시 중지 또는 종료 신호를 보내야 시장은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험 자산의 저점은 내년 초에 나타날 것이며 증시의 의미 있는 반등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